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민의힘이 주장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
윤석열 후보와 그의 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
윤석열 후보는 10회, 후보자 가족은 9회의 불법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 후보와 김 씨가 모두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조회가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 부분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서 야당 후보를 사찰하는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것은 민주정부를 가장한 현 정권의 엽기적인 행각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78명이 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대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불법사찰하며 뻔뻔한 거짓말까지 하는 공수처는 해체돼야 마땅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법조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공수처 통신조회 논란에 관하여 "영장에 기초한 집행이지만 공수처 쪽에서 적절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수사 일반 현안이나 존폐 문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