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부사장(가치경영센터장)이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가 올해 배당을 줄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부사장은 21일 열린 1분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데 올해 말에 상당 부분 완료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도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경영상황이 안정화되는 시점을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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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
그는 미래 신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배당을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경우 주가가 낮았는데도 배당수익률이 4.8%에 이르는 등 배당성향이 높았던 편”이라며 “올해는 배당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미래 가치 향상을 위한 성장재원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보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분기배당제 시행도 하반기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제를 정관에 반영했지만 여러가지 검토가 필요해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며 “1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상승세가 계속 갈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재 가격이 바닥을 쳤다며 시장이 악화되더라도 지금보다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창환 포스코 전무(철강사업전략실장)는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철강재 가격인하 압박이 진행돼 왔다”며 “하지만 중국 철강회사들 역시 적자가 심해지면서 지금보다 가격이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수요가 어느 정도 개선되고 정부 차원의 공급도 조절되면 계속 상승하진 않겠지만 상승 분위기가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인상이 포스코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손 전무는 강조했다.
손 전무는 “철강가격이 중국 가격과 비슷하게 가는 것은 맞지만 중국 가격이 100달러 올랐다고 포스코의 판매가격도 그만큼 오르는 건 아니다”며 “대형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 가전업체들은 반기나 연간으로 계약하고 월단위 계약은 포스코 전체 판매의 10~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