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조원 10명 가운데 6명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외부 인사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12월3일부터 1주일 동안 조합원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주열 총재의 후임으로 외부 출신을 원한다는 응답이 57.9%로 내부 출신을 원한다는 응답의 26.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022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외부 출신 총재를 원하는 이유로는 ‘경영 측면에서 내부 출신 총재에 실망감이 크다’가 53.7%로 가장 많았다.
‘독립성 측면에서 정치권, 정부 등 외압에 대처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5.2%였다.
8년 동안 한국은행을 이끌어온 이 총재의 내부 경영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이 총재의 경영이 미흡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5.7%였으며 이 가운데 33.3%는 ‘매우 미흡’, 32.4%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매우 우수했다’는 평가는 1.5%, ‘우수했다’ 평가는 7%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노조는 “경영진은 내년도 인건비 예산에 임금 삭감분을 포함해 받아오는 데 실패했다”며 “대내적으로 편파적 인사와 무능한 내부경영, 직급 갈라지기 등으로 직원들의 불만은 한계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 노조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 동안 한국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1.66%로, 2019년과 2020년 인상률은 각각 0.8%, 0.7%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