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해외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KT&G는 올해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7012억, 영업이익 3274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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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인 KT&G 사장. |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감짝실적으로 평가된다.
내수에서 담배매출은 42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담뱃값 인상 효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해외에서 담배판매액은 크게 늘었다. 1분기 해외 담배매출은 25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1.5% 증가했다. 1988년 첫 수출을 개시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이다.
수출판매가 23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 늘어나 해외담배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법인 판매는 34.7% 줄었다.
KT&G 관계자는 “중동, 중앙아시아, 미국, 동남아 등 해외 권역별로 고루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최근 진출한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판매액이 각각 59%, 186% 급증했다”고 말했다.
해외담배 판매 수량도 크게 증가했다. 해외담배 판매량은 126억 개비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9% 늘었다.
해외판매 1등 공신은 주력브랜드 ‘에쎄’로 해외담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KT&G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온 결과 KT&G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5위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해외 사업 저변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