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네오텍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신화아이티가 미국 전고체배터리 업체와 배터리 소재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한 영향을 받았다.
28일 오전 11시55분 기준 한송네오텍 주가는 전날보다 16.67%(305원) 급등한 2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송네오텍은 자회사 신화아이티가 미국 전고체배터리 업체와 2차전지 리드탭 제품의 공급을 협의하면서 전고체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리드탭은 2차전지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시키는 전극단자다.
전고체배터리란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상태의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2차전지다.
현재 쓰이는 2차전지는 리튬이온배터리인데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가운데 액체로 된 전해질이 양극과 음극을 분리막을 통해 이동하면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전고체배터리는 이 전해질을 고체상태로 만든 배터리다.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모두 높일 수 있어 지금의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고체배터리가 시장성을 확보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술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신화아이티는 이번 공급 협의를 계기로 차세대 전고체배터리에 최적화된 리드탭을 개발해 최종양산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신화아이티는 이미 SK와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리튬메탈배터리(전고체배터리의 한 종류) 업체에 리드탭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화아이티는 고성능 리드탭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화아이티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전고체배터리 업체는 폭스바겐그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투자한 기업이다. 2020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2조 원에 이른다.
한송네오텍은 8월 2차전지 리드탭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 신화아이티를 인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