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예비 상장기업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마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 주식매수선택권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기업 경영진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계획을 사전에 보고하도록 권고하고 상장을 마친 뒤에는 주식 매각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의 이번 조사는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얻은 주식을 매도하자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관련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10일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약 44만 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가격은 5천 원이었는데 매도가격은 20만4017원으로 모두 878억 원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해당 공시가 나온 뒤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정 기간 새로운 상장기업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제한하는 등 예비 상장기업의 주식매수선택권 관리 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