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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해외명품 강화, 이길한 명품전문가 솜씨 보인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1-12-24 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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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가 명품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 대표가 화장품에 이어 패션에서도 브랜드 발굴 솜씨를 보여 명품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 지 패션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해외명품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길한</a> 명품전문가 솜씨 보인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

2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내패션부문과 해외패션부문을 패션사업부문으로 통합한 조직개편을 마치고 해외명품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강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해외 새 명품 브랜드가 올해 매출 증가를 이끌고 영업이익이 높았다"며 "해외명품 패션 브랜드를 계속 발굴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브랜드인 아르마니, 셀린느, 아크네스튜디오와 뷰티 브랜드인 딥디크, 산마리아노벨라 등 40여 개의 해외명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소비자들의 이른바 '보복소비'와 MZ세대의 명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외명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게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15조8800억 원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명품 패션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통합한 패션사업부문 아래 패션1사업부와 패션2사업부를 뒀다. 패션1사업부는 국내외 패션브랜드 전반을 맡고, 패션2사업부는 해외패션 브랜드만 전담하는데 해외 패션 브랜드에 상대적으로 힘을 더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사업을 강화하는 데는 신세계그룹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의 핵심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매출 1조 원을 내는 백화점은 지난해 5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6곳이 늘어나 11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백화점의 매출 증가에는 명품 판매의 상승세가 뒤를 든든하게 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계 매출동향'을 살펴봐도 2021년 10월 기준 해외 유명 브랜드의 백화점 매출 비중은 31.8%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의 24.0%보다 7.8%포인트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매장은 강남점, 센터시티점, 대구점, 본점 등 4곳이다.

향후 이 대표가 해외 패션 브랜드와의 판권 협상에서 신세계백화점의 유통망을 앞세운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 명품 전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할 때도 상품에 관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2월2일 아마존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정품 보장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내놨다.

최근 명품거래를 놓고 신뢰도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판단 아래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명품 구매는 지난해 1조5957억 원에서 올해 1조 7475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온라인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위조상품 거래도 함께 늘어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위조상품 신고 건수는 1만6693건으로 2년 전인 2018년의  5426건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명품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에스아이빌리지의 고객들의 구매도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에도 힘을 싣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명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올해 10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총괄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뽀아레와 스위스퍼펙션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코스메틱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삼성물산과 호텔신라를 거쳐 2015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글로벌 영업과 명품수입업의 전문가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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