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립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올해 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을 마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KDB산업은행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해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을 12월31일 종료하고 SPV를 비상기구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2020년 7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기업유동성지원기구를 출범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 기간을 연장했고 약 1년 동안 4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기재부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시장이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 당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조치의 정상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해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비상기구화한다.
산업은행은 “향후에도 정부, 한국은행과 정책 공조를 지속해 금융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