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종연골(다른사람의 연골) 관절치료 제품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를 놓고 "동종연골 관절치료 추적 관찰 데이터 수집을 마무리한 뒤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으면 2022년 상반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3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 주식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기능성 화장품) 등을 만드는 바이오기업이다. 특히 인체조직 가공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2021년 1월 동종연골 관절치료 의료기기인 메가카티의 마지막 피험자 주입을 완료했다. 2022년 1월이면 1년 동안 추적 관찰 데이터 수집이 마무리된다.
2020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4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가운데 인공관절 시술이 필요한 그레이드4 환자를 제외한 그레이드2~3 환자가 약 64%이다.
한 연구원은 “그레이드 2~3 환자 가운데 초기 침투 5만 명을 가정하면 메가카티는 연간 750~1000억 원의 신규매출을 얻고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CM(세포외기질)콜라겐 필러도 엘앤씨바이오의 추가적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필러 시장은 대부분 히알루론산(HA)으로 자가화되지 않아 주기적 시술이 필요하지만 ECM콜라겐 필러는 30% 이상 자가조직화 돼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현재 인체 폐지방의 의료용 재활용은 폐기물 관련 법안으로 금지됐으나 법안 개정이 가능성이 있다”며 “법이 개정되면 엘앤씨바이오가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본격적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CICC(중국국제금융공사)가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JV(조인트벤처)에 1차 투자금 900만 달러에 이어 2차 투자금 1100만 달러를 추가 납입하며 투자금 지연 문제를 해소했다.
합작법인은 2022년 7월 완공 뒤 GMP(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 의료기기 생산허가를 받으면 2022년 말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안에 CICC가 엘앤씨바이오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밀접한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엘앤씨바이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48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5.8%, 영업이익은 71.2%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