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지에 있는 골프장 운영을 둘러싸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골프장 운영사 사이 벌어진 형사 소송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6일 김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앞서 4월1일과 18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소유지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의 중수도와 전기를 차단해 골프장 운영사인 스카이72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카이72는 중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겨 잔디 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부지를 임대해 골프장을 운영해온 스카이72가 지난해 12월31일 계약 만료에도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중수도와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또한 스카이72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스카이72는 잔디와 클럽하우스 등 골프장 시설물의 소유권과 관련해 공사와 갈등을 빚다가 공사 측이 고소에 나서자 김 사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공사 측의 고소에 따라 스카이72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사장과 스카이72 관계자들의 진술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공사와 스카이72 측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종합해 이들의 혐의 유무를 판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