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건축용 고부가소재 강화, 황진구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높여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12-20 15:02: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가 건축용 고부가소재 생산에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건축용 고부가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를 증설하고 있는데 원료로 투입되는 고순도 산화에텔렌(HPEO)도 함께 증설하면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건축용 고부가소재 강화, 황진구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높여
▲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인프라 확대정책도 추진하고 있어 롯데케미칼은 본격적 건설경기 부양정책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롯데케미칼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황 대표는 세계 각 나라의 건설경기 부양정책에 발맞춰 산화에틸렌유도체 수출확대와 원가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화에틸렌유도체는 건축용 고부가가치소재로 고층빌딩이나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에 들어가는 콘크리트를 장거리 운반해도 굳지 않게 해주는 감수제의 원료다.

콘크리트에 산화에틸렌유도체를 원료로 쓴 감수제를 투입하면 기존 방식보다 물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고 콘크리트의 유동성이 유지돼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롯데케미칼의 산화에틸렌유도체는 냉각절차를 거쳐 쌀알 크기로 만들 수 있어 장기간 저장과 수출에도 적합한 것으로 파악된다.

황 대표는 콘크리트 감수제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산화에틸렌유도체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전문지 넥산트에 따르면 최근 세계 건설경기 활성화로 콘크리트 감수제 시장은 연평균 5% 규모로 당분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콘크리트 감수제에 들어가는 산화에틸렌유도체의 생산능력을 기존 33만 톤에서 2023년까지 48만 톤으로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산화유도체의 원료로 투입되는 고순도 산화에틸렌도 25만 톤 규모를 증설하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채비를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산화에틸렌유도체 생산능력은 국내에서 1위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AOKE(연 60만 톤)에 이어 2위다. 

황 대표는 단순히 생산능력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원가경쟁력을 높여 영업이익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산화에틸렌유도체와 고순도 산화에틸렌 증설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산화에틸렌유도체를 비롯해 안정적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고부가 소재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며 “고객용도에 맞춘 제품 다변화를 기반으로 인도, 터키,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처를 개척해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산화에틸렌유도체 증설추진과 함께 세계 건설경기 부양정책에 맞춰 글로벌 영업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산화에틸렌유도체 생산량의 70%를 터키 인도 중동 북미 유럽 등 40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산화에틸렌유도체는 이스탄불 신공항을 비롯해 인도 뭄바이 지하철 2, 3호선 건설에도 사용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산화에틸렌유도체 증설은 터키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최근 건설부양 정책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선제적으로 투자를 추진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고부가 소재를 강화해 실적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