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화장품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매출이 1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19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2013년부터 3년 연평균 49.2%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중국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35% 증가한 매출 1조174억 원을 내 중국매출이 처음으로 1조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2013년 매출 3387억 원, 2014년 4674억 원을 냈다. 지난해 중국매출 7536억 원을 올렸는데 이는 2014년보다 61.2% 증가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중국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20대 화장품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 화장품브랜드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이니스프리’가 꼽혔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매장 50개를 추가로 출점하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에 입점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어 높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고가브랜드 ‘라네즈’도 호재를 만났다.
이 연구원은 “라네즈는 드라마 ‘태양의후예’에 간접광고(PPL)를 냈다”며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간접광고효과로 연간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네즈는 애초에 중국 백화점업황이 좋지 못해 성장률이 한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라네즈는 중국에서 백화점채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브랜드 ‘설화수’도 전체매출에서 중국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설화수가 중국에서 매장수를 늘려 인지도를 높인 것이 국내 면세점에서 설화수 판매비중이 크게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과거 설화수는 고가의 글로벌브랜드와 경쟁력에서 밀렸지만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한방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말까지 설화수의 중국매장을 100개로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15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