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12-19 02: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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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가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힘을 보태 가정간편식 브랜드 쉐푸드의 매출을 확대하려고 한다.
이 대표는 가정간편식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쉐푸드를 가정간편식의 대명사격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19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쉐푸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좋은 기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며 “오프라인 채널과 협업해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살펴 제품 개발에 활용하거나 신제품을 롯데그룹 온라인 통합쇼핑몰인 롯데온에서 먼저 선보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쉐푸드 제품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도 롯데 중앙연구소와의 함께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처럼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쉐푸드 브랜드를 고속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쉐푸드 제품을 3개 카테고리로 나눠 카테고리별 맞춤 전략을 짰다. 델리 카테고리에서는 판매 채널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고 냉동간편식 카테고리는 만두와 돈까스, 치즈스틱 등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 있는 상품군에 집중한다. 밀키트 카테고리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해 고품질 밀키트 제품 라인업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쉐푸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푸드는 쉐푸드의 브랜드 모델로 유명 모델인 김우빈씨를 발탁해 TV와 온라인 등에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IR자료를 통해 2025년까지 쉐푸드를 가정간편식의 ‘최초상기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최초상기도는 특정 제품군을 언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말한다. 즉 쉐푸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 CJ제일제당의 ‘비비고’를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비비고는 CJ제일제당이 10여 년 동안 키워온 가정간편식 브랜드다.
롯데푸드가 자체 조사한 쉐푸드의 가정간편식 시장점유율은 올해 기준 6% 수준인데 이를 2025년까지 8%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쉐푸드의 매출을 해마다 평균 16%씩 늘려 5년 안에 매출을 4200억 원대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1~3분기 동안 가정간편식 매출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270억 원을 거뒀다.
롯데푸드와 계열사의 협업은 최근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롯데푸드는 15일 롯데마트 잠실점에 쉐푸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열었다. 소비자들이 직접 쉐푸드 제품을 맛보고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것이다.
이 매장에서는 셰프가 직접 쉐푸드 제품을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된 이색 메뉴를 조리해준다.
롯데푸드는 롯데마트 잠실점이 ‘제타플렉스’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을 앞두고 있어 체험매장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메뉴 개발에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푸드는 10월 롯데온에서 진행한 그룹 통합 행사 ‘롯데온세상’에 참여해 매출을 크게 늘렸다.
올해 롯데푸드는 롯데온세상에서 별도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쉐푸드 제품을 소개했다. 행사상품 8개 품목을 소개하는 라이브방송을 송출하자 방송 당일 매출로 1억2천만 원을 올리고 방송 조회수는 약 10만 회를 달성했다. 롯데온세상 행사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보다 640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롯데푸드는 쉐푸드 브랜드 TV와 온라인 등에 송출되는 광고에 롯데온 검색바를 추가했다. 롯데온에서 쉐푸드 매출을 더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 관계자는 “쉐푸드는 올해 진행하고 있는 ‘퍼스트먼데이’ 등 기획전에도 참여하는 등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롯데온이 중요한 판매채널로 자리잡아 가게 되면 여러 방법으로 협업을 확대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푸드 대표에 취임한 이후 가정간편식사업을 롯데푸드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늘어나고 시장규모가 올해 5조 원을 넘어서고 향후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