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큰아들 이동호(29)씨가 불법 도박 논란에 사과했다.
이씨는 16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실명으로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아침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드게임 사이트에 게시한 글을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곧바로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는 이 후보 장남의 형사처벌 가능성을 두고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적 절차에 대해 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는 동호씨의 불법도박 자금 출처를 의심하는 일부 시각을 두고 "당사자가 직장에서 번 돈"이라고 말했다.
공보단 관계자는 이어 "이 후보 장남이 1년6개월 동안 다 합쳐서 수백만 원을 잃었다고 한다"며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 용돈을 좀 벌었던 것 같은데 대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