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무는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말 한 마리가 장애물을 넘는 동영상을 올리며 “제주도 제6회 로얄새들 승용마 경매”라고 짧게 글을 남겼다.
김 상무는 승용마 경매에 직접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제4회 승용마 경매때 로얄새들승마클럽 자문위원 자격으로 진행자로 나서 “저희가 웜블러드(승용마로 적합한 품종) 암말과 수말을 매년 데려다가 애월목장에서 3~4년 키우고 있는데 1년 키우는 비용만 최소 800만 원이다”며 “훈련을 시켜서 오는데 굉장한 시간과 돈이 든다는 점에서 제가 정말 고개 숙여 부탁드리는데 적극적으로 (경매에) 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경매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 상무가 승용마 경매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은 다른 행보에서도 나타난다.
김 상무는 11일 독일 안쿰에서 열린 말 경매행사 ‘P.S.I.(PErformance Sales International)옥션’에 참석했다.
P.S.I.옥션은 독일의 대표적 승용마 경매 행사로 말 육성 전문가인 폴 쇼케뮬러와 울리키 카셀만이 40년 전에 기획해 만들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말 한 필이 최고 26억 원에 팔릴 정도로 흥행했다. 김 상무가 P.S.I.옥션에 참석한 것은 이러한 독일의 말 경매행사를 보고 배워 한국에서 말 경매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승용마 생산 및 경매사업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독일 전체 말산업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말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력사업인 호텔과 리조트사업과 비교하면 규모가 매우 작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호텔 및 리조트사업과 승마장사업의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 말 경매사업을 통해 국내외 네트워크 형성 등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 상무의 역량 발휘도 중요하다.
김 상무가 승마에 대한 애정을 앞세워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선택한 만큼 앞으로 승용마 경매뿐 아니라 다양한 말 관련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 5월 김 상무가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옮길 때 “승마를 향한 애정과 잘하는 것을 통해 회사에 기여하고자 하는 자발적 의지로 계열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