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백내장 과잉시술 및 허위·과장광고 근절을 위해 팔걷고 나섰다.
DB손해보험은 백내장 불법 의료광고를 통해 무분별한 백내장 다초점 렌즈 삽입술을 시행하는 43개 병원을 보건소에 신고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보험설계사가 브로커로 개입해 실손보험 가입환자 수술을 유도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까지 등장하면서 사실상 백내장 수술은 보험사기에 가장 취약한 수술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 병원들의 허위 과장광고 등 불법적 환자 유인활동으로 인해 백내장 수술로 청구되는 실손보험금이 해마다 증가돼 2021년 처음으로 업계에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보험금이 779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DB손해보험은 최근 백내장 청구가 많은 병원 50개소를 대상으로 치료경험담, 시술행위 노출 및 제3자 유인 등의 불법의료광고 여부를 집중확인했다.
그 결과 43개 병원이 의료법 위반소지가 있는 허위·과장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보건소로 신고했다.
이에 보건소 측은 불법광고 삭제 등 행정조치를 취했으며 추가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소비자들이 불법광고에 현혹돼 보험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