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번졌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만5970.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57포인트(0.95%) 높아진 4712.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23포인트(0.73%) 상승한 1만563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8% 증가해 1982년 6월(7.1%)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지만 시장 전망치(7%)보다 낮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언 데트릭 LPL 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숫자가 나왔지만 시장이 더 높은 수치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좋은 일이다”고 CN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자료를 근거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서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지표는 연준이 불과 몇 달 전보다도 더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를 통해 말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치 최고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를 통해 “이 수치는 연준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며 “인플레이션은 내년 1분기까지 계속 뜨겁게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필수소비재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는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장중 1천 달러를 밑돌기도 했으나 상승 반전하며 1.3%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코스트코 주가는 실적 호조 힘입어 6%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2%(0.73달러) 상승한 배럴당 71.67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1년 12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64%(0.47달러) 오른 배럴당 73.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8%(0.73달러) 높아진 75.15달러로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