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현대캐피탈을 향한 지배력을 높인다.
기아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엘리시아제6차와 제이스씨제3차 등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1986만1486주(20%)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8722억7674만 원으로 기아의 2020년 연결기준 자본의 2.92%에 이른다. 지분 취득일은 12월20일이다.
기아는 이번 지분 매입을 마무리하면 현대캐피탈 지분 3982만2281주(40.1%)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현대캐피탈을 향한 현대차그룹의 지배력은 99.8%로 올라간다.
현재 현대캐피탈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지분 5926만2481주(59.68%)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시아제6차와 제이스씨제3차는 현대차와 기아에 이은 공동 3대 주주로 각각 993만743주씩(9.99%) 보유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시장을 향한 주도권 싸움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전략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