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수상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인권,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가장 확실한 안보 정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채찍과 당근, 제재와 협력을 적절히 배합해 전 세계가 모두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이야기는 매우 무책임한 정치적 주장으로 북핵을 용인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며 야권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국민적 합의가 없기에 시기상조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국민의 67%가 종전선언에 찬성한다"며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시고 전향적 재검토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마이크를 이어받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5번의 죽을 고비를 겪고 6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오랜 망명과 감시라는 탄압을 받았지만 한 번도 불의한 세력과 타협하지 않는 그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미일 공조를 강화했으며 햇볕정책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정치보복을 놓고 "대통령이 된 뒤 어떤 정치보복도 하지 않고 모든 정적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성인 정치인으로 국민통합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4대보험 확대, 인권법·양성평등법 제정, 정보통신(IT) 정보화 정책 추진 등을 대표 업적으로 꼽았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요청한 종전선언을 놓고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