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전 대표가 상장사 자금을 빼돌려 펀드 환매에 사용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추가로 받았다.
김 전 대표는 펀드 사기 혐의로 징역 25년을 이미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김 전 대표는 2020년 5월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이사 박모씨와 공모해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50억 원을 인출해 옵티머스펀드 환매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해덕파워웨이 대출금 130여억 원을 옵티머스펀드 환매에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대한시스템즈의 법인계좌를 관리하면서 자금 29억 원을 펀드 환급금으로 사용하고 해덕파워웨이 주주들을 매수하기 위해 소액주주 대표 윤모씨에게 6억5천만 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시 자본금이 반드시 필요한 해덕파워웨이 상황을 충분히 알면서도 유상증자금을 인출했다"며 "횡령 금액의 규모나 내용, 범행으로 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옵티머스펀드 사기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5억 원과 추징금 751억7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김 전 대표의 재산 1조2천여억 원을 한도로 한 추징보전명령도 내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22년 1월11일 이 사건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