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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무소속 당선인이 13일 세종시 도담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받은 꽃목걸이를 걸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후보와 홍의락 후보가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복당 의지를 밝혔으나 홍 당선인은 복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3일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해찬 후보는 세종에서, 홍의락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북구을에서 각각 당선됐다.
이해찬 당선인은 개표 결과 43.7%로 36%의 득표율을 얻은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혼신을 던지겠다”며 “복당해서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잘못된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제 영혼 같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친노패권주의를 청산한다는 이유를 들어 친노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 당선인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 당선인은 “김종인 대표의 잘못된 정무적 판단보다 세종시민의 정무적 판단이 훨씬 현명하고 옳았다”며 “복당하면 김 대표에게 세종시민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싫어서 탈당한 것이 아니라 김종인 대표의 정무적, 자의적 판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탈당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복당을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맡아 세종시 설계부터 참여한 인물로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데 이어 이번 총선으로 7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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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의락 대구 북구을 무소속 당선인. <뉴시스> |
홍의락 당선인도 대구 북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홀로서기에 나섰다.
홍 당선인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함께 대구에서 30여 년 만에 배출한 야당 정치인이 됐다.
홍 당선인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콘크리트' 지지층이 버티고 있는 대구에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52.3% 대 39%로 따돌렸다.
홍 당선인은 “선거기간에 복당하지 않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며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면 지역민에 상의드리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