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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크래프톤 제2의 배틀그라운드 절실, 김창한 길은 인재육성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11-30 16: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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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제2의 배틀그라운드 발굴을 위해 게임개발 프로듀서 육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크래프톤은 매출의 90% 이상을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지식재산(IP)에 기대고 있다.
 
[오늘Who] 크래프톤 제2의 배틀그라운드 절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한</a> 길은 인재육성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최근 중국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운영사이자 글로벌서비스 파트너인 텐센트를 제재하면서 배틀그라운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3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직접 게임개발 프로듀서를 육성하는 ‘패스파인더스’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패스파인더스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4월에는 크래프톤의 대규모 공채와 함께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게임개발 프로듀서 후보생만을 따로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크래프톤의 챌린저스실에 입사해 1인 개발을 진행하거나 팀을 구성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들은 사내 제작 리더들의 피드백을 통해 정식 게임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개발 프로듀서 채용규모를 비밀에 부친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채용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난 1기 합격생 및 2기 선발규모 모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며 “챌린저스실에서 개발할 아이템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내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해 근무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추진하는 패스파인더스 프로그램은 게임업계에서는 독특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게임개발 프로듀서는 게임의 기획부터 투자, 마케팅, 홍보를 모두 책임지는 인력으로 영화의 감독에 해당하며 게임업계에서 탄탄한 경력과 인맥을 갖춘 사람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언노운'으로 알려진 배틀그라운드의 최초 기획자는 한 외국 인기게임의 무료모드를 만들던 아마추어 개발자였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처럼 한국 게임업계에 없었던 게임을 만들려면 경력보다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크래프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런 철학을 크래프톤에 심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8월 취임사에서 “도전과 변화를 통해 게임 '제작의 명가’를 이어가고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해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젝트 중심이었던 크래프톤 조직을 인재중심으로 바꾸고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는 부서인 챌린저스실도 만들었다.

김 대표는 2월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크래프톤은 창업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며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지식재산에 의존하는 크래프톤의 매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을 이용한 게임으로는 PC게임 '배틀그라운드'와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이 크래프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크래프톤은 이른바 ‘중국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운영사인 중국 텐센트에 매출의 70%를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9월부터 텐센트 등 주요 게임기업이 신규게임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 할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 그 여파가 크래프톤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 대표는 우선 크래프톤의 자체 모바일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직접 유통해 텐센트와 중국시장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11월 세계 200여 나라에서 동시출시됐다. 출시 1주일 만에 165개국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누적 내려받기 수는 2천만 회를 넘으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신작은 아직 별다른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데빌리언, 엘리온, 미스트오버, 볼링킹 등 여러 게임을 출시했으나 어느 작품도 배틀그라운드의 지위를 넘볼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최초 기획자이자 공동제작자인 브랜든 그린마저 최근 크래프톤을 떠나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급해졌다.

브랜든 그린은 9월 팀을 이끌고 크래프톤을 퇴사했다. 그가 설립한 플레이어언노운 프로덕션 역시 크래프톤 연합에서 탈퇴하고 독립회사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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