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포기하기로 한 회사의 결정에 대해 파업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14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하는데 단체협약에 부평2공장에서 중·대형차 후속모델의 생산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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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임스 한국GM 사장. |
노조는 한국GM이 임팔라의 수입판매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데 대해 “노사의 신뢰를 깨는 행위”라며 “이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임팔라의 국내생산 요구는 부평2공장의 생산능력 축소에 대한 절실한 요구”라며 “전임 집행부가 2년 동안 쟁의행위를 벌이지 않았고 현 집행부도 회사의 내수판매 확대에 협조했는데도 한국GM이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검토하지 않는다면 노조의 선택폭은 넓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우리의 요구에 대해 무성의한 모습을 보인다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GM은 5일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수입판매하는 방안을 고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처음 임팔라를 수입판매하기 시작할 때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하면 임팔라를 국내생산하기로 약속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르지오 전 한국GM 사장은 애초 임팔라가 연간 1만 대 이상 팔리면 국내생산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팔라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뒤 올해 3월까지 6개월 만에 1만 대 이상 팔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