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오른쪽)과 조성진 심플렉스 대표이사가 인공지능 기반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케미칼 > |
SK케미칼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과 손을 잡았다.
SK케미칼은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기업 심플렉스와 신약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심플렉스가 보유한 인공지능기술 플랫폼 'CEEK-CURE'는 신약 탐색의 결과뿐 아니라 도출 과정까지 저장, 설명할 수 있다. 이를 추적, 수정, 보완하면 빠르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과 심플렉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특정 적응증 및 타깃 단백질에 관해 새로운 구조의 약물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심플렉스가 CEEK-CURE를 사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케미칼이 이를 검증하고 임상 등 상용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 관련 지적재산권은 SK케미칼과 심플레스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판권 등 라이선스는 SK케미칼에 독점적으로 귀속된다.
조성진 심플렉스 대표이사는 "SK케미칼과 협업은 심플렉스가 개발해 온 플랫폼의 가치를 인정받을 기회다"며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용화와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 단계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여러 해 동안 진행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심플렉스는 신약개발 전문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빠르고 효율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19년 오픈이노베이션 태스크포스를 만든 뒤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기업과 협력해왔다.
2019년 7월 스탠다임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뒤 올해 초 스탠다임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물질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