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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소형모듈원전 앞으로, 윤영준 수소와 맞물려 확실한 성장동력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  2021-11-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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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소형모듈원전(SMR)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윤 사장은 소형모듈원전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차그룹에서 추진하는 수소 패러다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미국 홀텍과 소형모듈원전 공동개발 및 공동배치를 위한 계약을 맺고 후속절차 마련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24일 홀텍에서 진행하는 소형모듈원전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앞으로 상업화 모델 공동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참여, 사업 공동추진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홀텍은 1980년대부터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솔루션을 개발하며 원자력시장의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분야에서는 습식 저장고의 핵연료 저장용량을 확대하는 기술과 사용후 핵연료의 지하 통합 임시저장시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텍이 개발하고 있는 SMR-160 모델은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용량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력발전소로 안정성, 활용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세계 발전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으로 꼽혀 수소경제를 구현하는 에너지 전환의 중간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상상황에 따라 전력생산에 변동성이 커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것이다. 

수소는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여부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나눌 수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수전해(물 전기분해)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는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도 생산이 가능하지만 효율이 떨어져 원자력이 그린수소 생산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진남 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는 최근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 그린수소는 경제성이나 생산량 차원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원자력 수소를 활용하면 그린수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소형모듈원전 건설시장이 2030년 30~180기, 2050년 400~1천 기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형모듈원전 1천 기의 시장규모는 400조 원가량에 해당한다.

윤영준 사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신성장동력의 발굴을 강조해 왔는데 항상 소형모듈원전을 빼놓지 않았다. 

2021년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주요 신성장사업으로 미래 원전, 풍력발전, 수소 플랜트 등을 제시하며 소형모듈원전 설계·시공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도 소형모듈원전, 해상풍력발전, 민간전력구매계약(PPA) 등의 신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재원도 충분하다. 현대건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2909억 원이며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현금성 자산은 5조2567억 원으로 신사업분야 투자를 위한 여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소형모듈원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실현해 현대차그룹에서 추진하는 수소사회 전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9월 하이드로젠웨이브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을 상용화 해 현대차그룹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수소를 충분히 확보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에 수소충전소도 함께 지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소형모듈원전기술 개발을 공식화했다.

2020년 12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소형모듈원전시장 창출과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소형모듈원전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2021년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국회포럼’이 출범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현대건설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관련 기술 확보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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