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월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보험회사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실적 개선이 일시적 현상이며 사업환경은 여전히 어렵다고 바라봤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1~9월 보험회사 순이익은 7조6305억 원으로 2020년 1~9월보다 2조731억 원(37.7%) 증가했다.
이 기간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69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3억 원(17.8%) 늘었다.
보증준비금 적립부담 완화와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반면 이자수익·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은 악화했다.
손해보험사 1~9월 순이익은 3조939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조51358억 원(62.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했다.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 순이익 개선은 생명보험사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해보험사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9월까지 보험회사 수입보혐료는 155조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2천억 원(2.1%) 늘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82조2417억 원으로 7015억 원(0.9%)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고 퇴직연금과 저축성보험은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73조3878억 원으로 2조4994억 원(3.5%) 늘었다.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판매가 늘었지만 퇴직연금은 크게 줄었다.
1~9월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77%, 자기자본이익률은 7.33%로 전년 대비 각각 0.18%포인트, 1.88%포인트 올랐다.
9월 말 보험회사 총자산은 1338조3천억 원으로 2020년 12월말보다 16조9천억 원(1.3%)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리·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해 보험회사 영업여건과 투자환경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산가격 하락 위험 관련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선제적 자본 충실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