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 등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경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경쟁사보다 많은 지원금을 내걸었고 고객의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이 전략이 먹혀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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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12일 이동통신 통계기관인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LG전자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의 출시초반 판매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G5가 출시된 첫날인 3월31일 하루 동안 약 5500대의 G5를 판매했다. G5가 출시 첫날에 1만5천 대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이 LG유플러스에서 팔린 셈이다.
LG유플러스는 G5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4월 첫째주 스마트폰 판매점유율 순위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G5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판매경쟁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출시된 뒤에 맞은 첫 주말 판매경쟁에서 이통3사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그 뒤 갤럭시S7 판매량 1위를 SK텔레콤에 내줬지만 2위 자리는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는 것이 맞다”며 “갤럭시S7의 경우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S6보다 10%가량 판매량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해 경쟁사보다 적게는 3천 원에서 많게는 4만 원까지 할부보조금을 더 얹어주는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이 전략이 통했다.
또 LG유플러스가 최근에 도입한 스마트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인 ‘H클럽’ 역시 갤럭시S7과 G5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H클럽은 30개월 약정을 맺은 프리미엄폰에 대해 고객이 할부원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납부하면 남은 할부원금 50%와 중고폰 시세의 차액을 보상해주는 것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의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H클럽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 하루 평균 3천여 명에 이르는 고객이 이 제도를 통해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 혹은 G5를 구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대3대2’로 굳어져 있는 국내 이동통신 경쟁에서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SK텔레콤이나 KT보다 통화품질이 나쁘다는 고객 악평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을 도입하는 등 망설비 투자를 늘린 것이 효과를 보면서 최근 내놓고 있는 공격적 가격전략 등이 빛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가 약진하자 경쟁업체도 바빠졌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H클럽과 비슷한 보상판매 프로그램인 '프리미엄클럽'을 12일 출시했다.
KT는 LG전자의 G5를 구매한 고객이 해외로밍 상품에 가입하면 360도 방향에서 촬영이 가능한 ‘360 CAM’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6월까지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