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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딩금융 경쟁 불리, 조용병 금리상승기 카드 캐피털 길 찾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11-24 15: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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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내년에도 KB금융지주와 '리딩금융'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은행 등 주력계열사들의 영업환경은 좋아지지만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등 KB금융지주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계열사들은 금리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 리딩금융 경쟁 불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금리상승기 카드 캐피털 길 찾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4일 금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6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0%는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금리상승기에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저렴하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액은 증가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르기 때문이다.

보험사도 운용자산의 절반가량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이 늘어 투자손익이 개선된다. 생명보험회사들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7.9%를 채권에 투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으로 은행업종은 순이자마진이 증가하고 보험업종은 투자손익 개선,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완화 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다만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제2금융권과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그룹이 강점을 갖추고 있는 카드와 캐피털사업에서는 금리인상이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2022년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으로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KB금융그룹에 순이익 기준 1위를 내줬는데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격차가 더 벌어져있다.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2021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비교해 보면 은행과 보험에서는 KB금융그룹이, 카드와 캐피털사업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이 앞섰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으로 2조130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KB국민은행보다 순이익이 691억 원 적었다.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4019억 원으로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의 순수익 합계 5248억 원에 못 미쳤다.

반면 신한카드는 5387억 원의 순수익을 내며 KB국민카드의 순이익 3741억 원을 크게 앞섰고 신한캐피탈은 순이익 2089억 원을 거둬 KB캐피탈(1704억 원)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모두 금리인상으로 2022년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카드와 캐피털 등 여신전문업종은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주로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발행을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상승되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이 조달한 자금 가운데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이 차지한 비중은 평균 76.25%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등을 통해 3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 것도 금리상승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아래에 있는 카드, 캐피털회사는 금융지주사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그나마 낮은 이자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지만 자금조달 비용 증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며 “카드론 등 위험도가 높은 대출이 많아 충당금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도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신한카드는 카드수수료 인하 압박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시장 점유율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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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카드 수수료율은 최근 12년 동안 13차례 낮아졌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인하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신한카드는 2019년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됐을 때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018년보다 14.5%나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신한카드가 2022년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신한카드의 2022년 순이익을 6150억 원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순이익 전망치 6600억 원보다 낮춰 잡았다. 키움증권도 신한카드의 2022년 순이익을 올해 예상치(6850억 원)보다 낮은 6650억 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재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라임사태와 관련한 계열사들도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사적 보상을 진행하는 등 리스크를 대부분 털어낸 만큼 2022년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또 올해 10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를 인수하면서 손해보험시장에 뛰어드는 등 은행과 카드에 집중돼 있던 신한금융그룹의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연결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두 자회사 실적에 그룹 전반의 실적이 연동되고 있다”며 “하지만 보험부문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은행과 카드의 이익 기여도는 점차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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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연습   (2021-11-25 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