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반도체기업들에게 6천억 엔(약 6조2천억 원) 상당의 금전적 지원 계획을 확정하고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오시아 등에 지원금을 제공한다.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정부가 회계연도 2021년 예산안에 6천억 엔 상당의 반도체기업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4천억 엔은 TSMC가 소니와 구마모토현에 공동으로 설립하는 이미지센서 시스템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에 지원된다.
나머지 2천억 엔은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과 키오시아의 생산설비 투자지원에 쓰인다.
마이크론은 현재 일본에서 D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키오시아는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데 모두 추가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정부는 반도체산업을 주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6천억 엔의 지원금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지급되며 일본 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 지원을 받은 반도체기업들은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수급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닛케이아시아를 통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 반도체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