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원유 소비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원유공급 부족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8%(1.75달러)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월물 브렌트유는 2.91%(2.30달러) 오른 배럴당 81.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에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며 “전략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원유시장에서 공급부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등은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 국가들이 함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한다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공급의 핵심인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미국의 증산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비축유 방출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로 OPEC+가 생산 경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