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산업 기술 발전에 따라 완성차업체와 반도체기업들 사이 협력관계가 갈수록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포드와 글로벌파운드리의 협력은 앞으로 완성차업체와 반도체기업들이 잇따라 맺게 될 협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는 18일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잡고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번 협력으로 포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 개발에 참여하고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장기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발전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형태의 협력은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방지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반도체기업과 협력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에 도움을 받는 완성차업체는 갈수록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긴 것과 GM에서 최근 대형반도체기업과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폴크스바겐과 중국 전기차기업 니오도 최근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반도체 개발과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인텔은 2030년까지 차량용 반도체시장 규모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완성차업체는 자동차 생산에, 반도체기업은 반도체 생산에 집중하는 쪽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