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탄소중립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철강 생산량 감축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는 것으로 전망됐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박성봉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5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포스코 주가는 27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조강(쇳물) 생산량이 10월 급감하면서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미국에서도 철강 수입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 포스코의 대외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중국에서 10월 조강 생산량은 2020년 10월보다 2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조강 생산량도 2020년과 비교해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비춰보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2025년 9억5천만 톤에서 2030년에는 9억 톤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이 과거와 같이 중국 내부의 공급과잉에 따른 밀어내기식 철강 수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최근 포스코 주가가 중국 철강 가격 조정과 수요둔화 우려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포스코의 대외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유럽연합(EU)산 철강재와 관련해 기존 수입 관세 25%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 영국, 한국과 관 분쟁 관련 협상을 앞두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철강 수입규제 완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산 철강제품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철강 쿼터제(물량제한)와 관련해서도 쿼터 확대 혹은 해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4조9862억 원, 영업이익 9조519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매출은 29.76%, 영업이익은 296.1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