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해외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사업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청정개발체제(CDM) 프로젝트로 정식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청정개발체제(CDM)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개발도상국 등에 투자·지원해 달성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정받고 이를 선진 산업국인 의무감축국에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뜻한다.
남동발전은 굴푸르 수력사업을 통해 해외 탄소배출권(CER)을 연간 24만 톤, 전체 사업기간인 21년 동안 504만 톤을 확보하게 된다.
남동발전은 굴푸르 수력발전사업과 관련해 2016년 1월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사업추진 사전의향서를 등록했고 이후 사업계획서 승인, 타당성평가 검증 등 국제 청정개발체제 운영기구(DOE)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정식등록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에서 추진하고 있는 215MW급 아스리트-케담, 238MW급 칼람-아스리트, 216MW급 네팔 UT-1 등 후속 해외 수력발전사업에서도 청정개발체제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를 시작으로 향후 연간 150만 톤, 전체 사업기간으로는 약 3145만 톤에 이르는 추가적 배출권을 확보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