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수익성 악화로 중국 법인에서 철강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물류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한다.
1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동국제강 중국 법인인 DKSC는 올해 3분기 컬러강판 잔여재고를 모두 팔고 판매를 중단했다.
DKSC는 2분기 도금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멈추고 컬러강판으로 사업을 전환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돼 철강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철강판매는 중단했지만 동국제강은 중국 법인을 유지하면서 물류사업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국에서 철강(도금, 컬러)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철강사업을 최소화하고 공장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KSC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488억4천만 원, 순손실 198억 원을 봤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64.7% 감소했고 순손익은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컬러강판의 원재료인 냉연강판 가격은 올랐는데 중국에서 가격 경쟁이 지속되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탓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에서 전력난으로 DKSC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8.8%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