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영업손실 2천억 원가량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12억7800만원, 영업손실 2036억4200만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3% 줄고 영업손실은 7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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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0.3%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이 69% 줄었고, 영업손실이 308%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이 늘고 적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매출 673억원, 영업손실 425억 원을 냈다. 2014년 매출 290억 원, 영업손실 800억 원보다 매출은 2배 이상 늘고 영업손실도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거둔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며 “올해 매출 2천억 원 매출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공장설립과 설비투자,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등 초기투입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까지 모두 8천억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에 제3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할 때까지 최소 5년이 지나야 실제 매출이 발생한다”며 “올해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2공장 매출이 본격화되는 2018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4년 동안 바이오사업 관련 공장과 연구소 설립에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하며 바이오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 미국 퀸타일즈와 합작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고 2012년 글로벌 제약회사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