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인사이트  기자의 눈

김무성과 최경환의 '읍소'에 진정성 담겼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4-07 18:36: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무성과 최경환의 '읍소'에 진정성 담겼나  
▲ 새누리당 최경환 대구경북권선대위원장을 비롯한 4.13 총선 대구 지역 후보자 전원이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문화예술회관에서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대해 대구 지역 유권자들에게 무릎 끊고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읍소 전략을 들고 나왔다.

20대 총선 대구 지역에 출마한 ‘진박 후보’들이 6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단체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이들은 ‘막장 공천’ '옥쇄 파동'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끼친 데 대해 사죄의 뜻에서 무릎을 꿇고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과 야권 바람이 이곳을 강타하며 생각지도 못했던 ‘낙선의 공포’가 현실화되자 체면도 잊은 채 ‘살려 달라’며 길바닥에 납작 엎드린 것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아이고, 왜 이러십니까”하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공원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시민들 중에는 “급하니까 저런다” “도대체 뭘 반성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다.

김무성 대표도 '읍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에서 열린 구상찬(강서갑) 후보 출근길 유세에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점 저희들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번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지금까지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을 섬기며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속담이 있듯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사람은 어떠한 짓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성을 하든 사죄를 하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든 전제돼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진정성'이다.

김 대표는 이날 고개를 조아렸지만 얼굴에는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대구의 진박 후보들도 마찬가지였다. ‘진박 좌장’ 최경환 후보가 땅에 손을 대고 엎드리자 옆의 한 후보는 그저 어색한 듯 계면쩍은 웃음만 짓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과연 진성성이 있느냐 하는 의문이 절로 나온다. ‘우리가 이 정도까지 무릎꿇고 엎드리는데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표를 주지 않겠어’하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는지 모르겠다.

새누리당의 ‘읍소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은 ‘읍소 카드’를 동원했다.

당시 세월호 참사로 선거전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6월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결의대회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세월호 침몰 등에 대해 사죄의 큰 절을 올렸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여전히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2주기(4월 16일)를 앞두고 경기도 안산지역의 총선 후보자들은 6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 모여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안전사회 만들기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썼다.

이 자리에 새누리당 후보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HD현대중공업 1.4조 초대형가스운반선 8척 수주, 올해 수주목표 82% 달성
네이버 국내 드론 기업 유비파이에 투자, "피지컬AI와 드롭 기술 결합"
올해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 67%, "2027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 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 사망 5명 부상 2명
한국계 미국 연방상원의원 앤디 김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 "자금 돌도록 길 열어줘야"
로이터 "반도체 수요 증가로 한국 내수·증시·세수 선순환, 경제 '르네상스'"
중국 D램과 낸드 가격경쟁력 위협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BM 집중' 필요성 커져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59.1%로 0.2%p 하락, "박근혜 유세로 보수층 결집 ..
[알림] 2026 기후경쟁력포럼 'K-GX의 골든타임-제조업의 생존과 대전환 전략'에 ..
스페이스X 오픈AI 상장 한국 증시로 수혜 확산,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우건설 수혜주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