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12일 한국GM 본사에서 GM의 미래 사업과 관련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을 통해 한국시장에 GM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GM은 12일 인천시 부평구 GM디자인센터에서 온라인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GM의 미래 전략과 계획에서 한국 사업장의 역할'에 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키퍼 부사장은 "2025년까지 한국에 GM의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모델부터 고성능차량,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우리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고 있는 여러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키퍼 부사장은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고 기존에 발표된 차량 외에 추가 차종 생산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GM 내부에서 한국GM의 중요성도 들었다.
키퍼 부사장은 “연구개발조직인 GM테크니컬코리아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GM도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새 글로벌 신차 출시를 통해 핵심사업에서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앞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차세대 글로벌 CUV(크로스오버 차량) 신차 생산과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카젬 사장은 “2023년 출시 예정인 글로벌 차세대 CUV 출시를 위해 생산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생산설비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제품의 ‘투트랙’ 전략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차도 라인업을 확대한다.
한국GM은 내년 1분기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타호를 출시하고 쉐보레 브랜드 이외에 GMC 브랜드의 픽업트럭인 시에라를 국내에 공개하기로 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이 국내 최대 외국투자기업으로서 협력업체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국내경제 발전은 물론 자동차산업의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경영 정상화 때 발표한 두 개의 핵심차량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조 사업장의 생산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과 내수시장의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는 인력확충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램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GM 글로벌 엔지니어링에서 자동차 설계, 동력시스템, 제조장비 설계분야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GM 브랜드에 대해 2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팀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GM의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램펠 사장은 “GM의 전동화 미래를 향한 비전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기술과 연계된 업무에 투입된 인원을 기존보다 2배로 확대하겠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200여명의 신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 및 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