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에 전기차 생산을 맡기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구체적 확답은 듣지 못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찾은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과 1시간 동안 면담을 하며 한국GM에 전기차 생산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이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을 하길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키퍼 부사장은 구체적 확답없이 이해한다’는 정도로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키퍼 부사장은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한국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며 “한국 공장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출시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국GM 지분 17.02%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산업은행은 2018년 GM과 모두 71억5천만 달러(약 7조7천억 원) 규모의 한국GM 경영정상화 계획에 합의했다. GM이 64억 달러를, 산업은행이 7억5천만 달러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대신 GM은 2023년까지 한국GM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며 2028년까지 최대주주(지분율 35% 이상)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GM은 현재 한국GM 지분 82.98%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