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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상장주관 1위 탈환 유력, SM상선 넷마블네오 철회 아쉬워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11-10 1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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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2021년 기업공개 주관실적 1위를 되찾게 될까?

최근 SM상선과 넷마블네오 등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둔 기업들이 연거푸 상장철회를 결정했음에도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주관실적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상장주관 1위 탈환 유력, SM상선 넷마블네오 철회 아쉬워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NH투자증권은 2019년에 기업공개 주관 1위였지만 2020년에는 아쉽게 2위로 내려왔는데 1년 만에 왕좌 탈환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1년 상장주관실적 경쟁에서 NH투자증권이 압도적 차이로 앞서고 있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약 3조7800억 원의 기업공개 주관실적을 쌓아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3조1800억 원 규모의 실적을 쌓았는데 1위인 NH투자증권과는 6천억 원가량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증권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6천억 원 이상의 주관실적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하지만 4분기 신규상장 주자 가운데 공모규모만 조 단위에 이르는 대어급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한데 미래에셋증권은 아쉽게도 카카오페이 주관사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곳은 지아이텍과 알비더블유 등으로 공모규모가 수백억 원에 불과한 중소형 기업공개뿐이다. 

지아이텍은 10월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 공모규모는 378억 원이다. 알비더블유는 22일 증시에 입성하는데 희망 공모규모를 234억 원~268억 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4분기에 쌓을 주관실적을 모두 더해도 NH투자증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기업공개 2건이 최근 연이어 엎어졌음에도 연말까지 기업공개 주관실적 1위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SM상선이 3일 기업공개와 관련한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4일 넷마블네오가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SM상선과 넷마블네오 등 기업공개 2건을 추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규모 주관실적을 놓친 셈이다. 

특히 SM상선의 공모규모는 6092억 원~8461억 원으로 대어급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데다 공동주관사 없이 NH투자증권이 홀로 주관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 주관시장에서 1위를 되찾아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013부터 2015년까지 상장주관실적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기업공개 명가로 군림했고 2019년에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에는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2위로 내려왔는데 1년여 만에 1위 탈환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상장주관실적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트랙레코드가 늘어난 만큼 앞으로 상장주관사 선정경쟁에서도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시장이 열린 올해 주관실적 1위를 되찾게 된다면 ‘기업공개 강자’라는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기업공개시장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초로 공모규모 20조 원 돌파를 바라보며 역대급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10일까지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 공모규모는 모두 19조679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는 2010년의 10조1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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