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월8~1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선언과 기업의 양호한 3분기 실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을 받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공식 선언과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은 코스피지수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테이퍼링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시장은 오히려 이를 경기회복의 메시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1월8일~12일) 코스피지수가 2930~30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날 일제히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가는 정책이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은 아니다”며 “단기자금시장에는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테이퍼링 규모는 월 150억 달러(국채 100억 달러 및 MBS 50억 달러)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시행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놓고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내놓으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3일 기준 미국 증시 S&P500 내 392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2.4%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코스피200 내 88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58.0%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등은 코스피지수의 하락요인이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해소는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당분간 코스피 3천 포인트 중심의 박스권 지속될 것을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930~30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