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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해외 친환경플랜트 수주에 집중, 오세철 협업으로 역량 키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11-04 16: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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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친환경플랜트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오 사장은 해외 현지정부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수소에너지 저장·유통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수소 인프라시설 구축사업에서 수주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해외 친환경플랜트 수주에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협업으로 역량 키워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오 사장은 플랜트부문 미래 먹거리로 그린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발전사업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력 해외시장인 중동지역 국가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정부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본격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금까지 국내외 플랜트부문에서 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을 많이 진행해왔는데 석탄, 석유 등을 활용한 화력발전시대는 저물고 있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오 사장은 플랜트부문의 지속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내야 할 당면과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이런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그린수소분야에서 선두기업들과 적극적 협력관계를 통해 생산, 저장시설 설계, 엔지니어링은 물론 유통까지 아우르는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 사장은 그린수소 인프라 관련 모든 부분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 정부 주도로 수소생태계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중동지역부터 공략해가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일 포스코와 그린수소 생산과 저장, 공급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그린수소 생산, 저장시설부분의 기술개발과 설계, 엔지니어링 등 부분을 담당하고 포스코가 그린수소 유통부분을 맡는 식의 구체적 협업방안도 세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으로 그린수소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폭넓은 사업경험과 역량,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활용까지 그린수소사업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사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친환경수소를 말한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중립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은 태양열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정부가 주도해 그린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생산, 저장, 유통 관련 인프라와 플랜트는 빌딩이나 도로를 짓는 건설분야와 달리 특수한 공정을 위한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하고 자금도 많이 필요하다보니 민간기업과 합작투자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플랜트업계에서 수주실적을 쌓아가며 발판을 다져온 만큼 그린수소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안팎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맺은 그린에너지, 도시개발, 인프라확장 관련 사업협력도 사우디아라바이 정부와 네트워크, 삼성물산의 인지도, 투자유치 경쟁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추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사장은 수소분야 플랜트사업을 확대하는 데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과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에서 건설부문은 건설, 플랜트 시공사업을 하고 있는데 상사부문은 이런 프로젝트들의 밑그림을 그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시행사업을 하게 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포함한 해외 수소에너지시장을 겨냥한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9월 수소분야 신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정유기업 에쓰오일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린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변환해 만든 암모니아다. 

수소는 부피가 크고 폭발성이 강한 데다 액화를 위해서는 극저온(-253℃)에서 냉각이 필요해 이송과 저장이 까다롭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성과 이송이 쉬운 암모니아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는 방법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최근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사할린 수소클러스트 구축사업의 협력 논의에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 신규사업에서 석탄 관련 투자와 시공, 트레이딩을 하지 않겠다는 탈석탄 경영방침을 내놓왔다. 

오 사장도 이에 따라 플랜트사업에서 더 이상 석탄화력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친환경, 신재생발전 및 담수화분야로 체질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오 사장은 2020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도 “석탄화력발전인 베트남 붕앙2사업 외에 추진하고 있는 다른 석탄사업 안건은 없다”며 “앞으로도 석탄발전사업은 지양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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