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7주 연속으로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일 기준 11월1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26% 올라 전주(0.2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4일 밝혔다.
▲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부동산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26%는 4월2주(0.25%)에 이어 올해들어 두번째로 낮은 상승률이고 7주째 같거나 낮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은 0.15%로 조사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부동산원은 "10월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발표, 금리인상 우려, 비수기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거래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한강 이북의 14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0.14% 올랐다.
용산구(0.27%)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이촌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마포구(0.25%)는 아현동과 공덕동 인기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은평구는 녹번동과 진관동 역세권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높아졌다.
한강 이남의 11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0.16% 상승했다.
서초구(0.25%)는 반포동 재건축 신고가 거래의 영향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0.21%)는 대치동과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나 주요 아파트 단지 위주로, 송파구(0.21%)는 잠실동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동구(0.16%)는 고덕동과 명일동 그리고 암사동 아파트단지 위주로, 동작구(0.16%)는 상도동 신축 아파트단지와 사당동 역세권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높아졌다.
인천의 아파트값은 0.37%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연수구(0.45%)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준신축과 동춘동 구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40%)는 학익동과 용현동 재건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계양구(0.39%)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의 대단지 아파트단지 위주로, 남동구(0.39%)는 교통이 양호한 구월동과 간석동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높아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0.29%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보다 0.04%포인트 감소했다.
오산시(0.53%)는 인근지역 대비 값이 낮다고 인식되는 지역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고 이천시(0.52%)는 학군과 교통이 양호한 부발읍 및 증포동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높아졌다.
안양시 동안구(0.45%)는 공도읍 및 신소현동 중저가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고 군포시(0.42%)는 산본동 구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높아졌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서 0.17%, 8개 도에서 0.24% 각각 상승했다. 반면 세종시에서는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5대광역시의 아파트값을 살펴보면 부산 0.23%, 대구 0.01%, 광주 0.24%, 대전 0.18%, 울산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도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제주 0.35%, 충북 0.32%, 경남 0.31%, 충남 0.30%, 강원 0.24%, 전북 0.16%, 경북 0.15%, 전남 0.08%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66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지난주보다 한 곳이 줄어 4곳이고 하락지역은 지난주보다 3곳이 늘어 6곳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