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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등 서비스회사 다시 내걸어, 유영상 출발은 5G통신망 신뢰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1-0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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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신설투자회사 SK스퀘어 분할 뒤 통신속도와 품질, 커버리지(사용영역) 등 5G통신 서비스의 근본 경쟁력부터 높이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5G통신시대에도 1등기업 지위를 굳건히 다지면서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와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등 신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4일 SK텔레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유 사장이 분할 뒤 존속통신회사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강종렬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담당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 점을 놓고 5G통신망 인프라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시선이 나온다.

유 사장은 SK텔레콤 프로젝트추진본부장, 사업개발본부장 등을 지내며 신사업 발굴과 추진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달리 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과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센터장을 역임한 인프라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유 사장은 “통신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회사로서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될 것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유 사장의 이런 방침에 따라 5G통신 인프라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좁은 5G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 커버리지 범위는 2021년 5월 기준 5674.79㎢로 LG유플러스(6805.25㎢)와 KT(6333.33㎢)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9월 기준 865만 명 수준으로 KT(561만 명), LG유플러스(410만 명)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대신증권 분석을 보면 올해 5월 기준 이동통신사별 고객 가운데 5G가입률은 SK텔레콤이 32.1%로 KT(34.9%), LG유플러스(32.8%)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서비스시장 점유율 50%가량에 기반해 5G가입자 수가 많을 뿐 고객들에게 5G통신서비스에 관한 믿음을 확실히 주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전체 4G가입자 수(4961만 명)의 60% 이상이 아직 5G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동통신사 사이 기술경쟁에 따라 5G통신 시장 점유율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다른 이통사에 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대도시에 5G통신망을 집중적으로 구축했고 상대적으로 농어촌지역에 5G통신망 구축에 소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유 사장은 지금보다 전국적으로 5G커버리지를 확대해 5G가입자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공산이 커 보인다.

유 사장은 올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5G커버리지가 소비자 눈높이에 못 미친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농어촌지역 커버리지 조기확보를 위해 이통3사와 정부가 협조해 공동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애초 계획보다 훨씬 빠르게 농어촌지역까지 기지국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이 5G 커버리지를 확대해 5G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용되면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메타버스, 클라우드 게임사업 성장에도 힘이 될 수 있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의 통신사업 매출을 지난해 말 기준 약 16조 원가량에서 2025년 22조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1일 인적분할을 통해 SK쉴더스, 11번가, 원스토어 등의 성장성 높은 자회사를 신설투자회사인 SK스퀘어 산하로 보냈다.

존속통신회사인 SK텔레콤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통신서비스업체만 남아 통신서비스를 활용해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유 사장은 5G통신망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클라우드 게임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해 SK텔레콤의 성장성을 이끌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메타버스, 클라우드 게임사업 모두 5G통신의 초고속 및 초저지연성(지연 시간이 거의 없음)이 가능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8월 국내 5G통신장비기업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5G모바일 에지컴퓨팅(MEC)사업 선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초저지연성이 발휘될 수 있는 기술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모바일에지컴퓨팅은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따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정 지역이나 기업을 위해 구축되는 5G 전용망의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SK텔레콤의 5G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이 모바일에지컴퓨팅과 시너지를 통해 메타버스, 클라우드게임 사업 등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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