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이스타항공 횡령·배임사건 재판에 보석 뒤 처음으로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 의원은 3일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재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과 전주시민, 이스타항공 가족께 송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3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의원은 10월28일 보석으로 풀려난 뒤 이날 처음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구속 6개월 동안 성찰의 시간을 보내며 많이 반성했다"며 "12월 정도면 이스타항공이 회생하는데 근로자들을 재고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횡령·배임 혐의는 부인했다.
이 의원은 "정상적 회사경영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5∼2018년 수백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홀딩스 등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의원과 그 일가의 횡령·배임 금액이 약 55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