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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위드 코로나를 반등 기회로, 이제훈 상품기획 키운 성과 절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11-02 1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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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기회로 삼아 코로나19와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올해 부진의 만회를 벼르고 있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의 상품기획(MD) 조직을 키우는 등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왔는데 이런 노력이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플러스 위드 코로나를 반등 기회로, 이제훈 상품기획 키운 성과 절실
▲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이사.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11월에 온·오프라인 채널 매장과 직원들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 부진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11월은 쇼핑시즌으로 꼽힌다. 글로벌 쇼핑축제와 각종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대부분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돼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붙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홈플러스도 홈플러스스페셜(창고형 매장), 홈플러스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몰(온라인몰)이 모두 참여해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블랙버스터' 행사를 시작했다.

동시에 VIP회원제를 새로 도입했는데 2개월마다 구매실적을 바탕으로 할인쿠폰과 무료주차권, 전용장바구니, 문화센터 우선이용권 등의 혜택을 주며 충성고객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던 소비자들이 다시 대형마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사장이 준비해온 상품기획(MD) 경쟁력 강화정책의 성과도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4월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기존 상품부문 조직을 신선식품 중심의 상품1부문과 외부 소싱 중심의 상품2부문으로 세부화했다.

2부문장에는 외부 상품기획 전문가를 영입하고 동시에 상품 바이어 직원들을 2018년 이후 처음 100명 이상 채용했는데 이들이 이번 블랙버스터 행사를 준비한 주역이다. 이 조직을 통해 2053개 기업과 소상공인 상품을 발굴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의 이런 노력은 유통업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한 행보로 불 수 있다.

이 사장은 4월 취임 직후 서울 목동점 매장을 방문해 "유통업의 강자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 접점인 현장에 있다"며 "앞으로 이것이 과연 고객과 현장을 위한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객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며 고객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고객 중심의 변화를 성과로 만들어낼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홈플러스로서는 추석명절이 포함된 올해 3분기에 코로나19 확산과 파업 등으로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만큼 4분기 실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홈플러스는 2020년 회기(2020년7월~2021년6월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662억 원, 영업이익 933억 원 거뒀다. 1년 전(2019년7월~2020년6월까지)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1.8% 줄었다.

홈플러스의 악화된 재무구조 역시 본업 경쟁력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홈플러스는 부채비율이 726.9%에 이르며 매해 금융비용으로 4천억 원 정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장 4곳 건물을 매각해 1조3천억 원을 확보해 숨을 돌렸으나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임대료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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