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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1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1-11-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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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적과 신규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여러 건의 수주입찰이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에도 건설경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리포트] 11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 오세철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은 3분기까지 해외수주실적이 가장 많은 건설사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한강맨션 재건축사업도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내세웠던 분양목표 달성에 다가서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매출 감소를 멈추고 순항하고 있다. 수소 등 신사업을 향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수처리사업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 진출을 꾀하고 있다.

베트남시장은 제조산업 성장 등에 따른 산업폐수 처리, 상하수도 등 수처리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외형 성장에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뉴인은 대표이사에 손동연 부회장이 승진과 함께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건설기계부문의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실사를 모두 마치고 인수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인수가격 협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의 과정이 남아있다. 

◆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물산은 10월1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조합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이촌동 도시정비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한강맨션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모두 6곳이 참석했다.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11월29일까지 완료하고 12월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물산은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단독입찰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촌동 재건축과 리모델링사업은 삼성물산이 서울 강북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이촌동에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대전 최대 규모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10월25일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자리를 지켰다.

해외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3분기까지 해외사업 수주실적이 가장 많은 건설사로 파악됐다. 올해 카타르 LNG수출기지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공사,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등을 수주하면서 3분기까지 해외에서 모두 36억7천만 달러 수주실적을 올렸다.

◆ GS건설

GS건설은 해외 수처리사업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 진출을 꾀하고 있다.

GS건설은 10월22일 이사회에서 수처리사업 자회사 GS이니마의 베트남 현지 수처리업체 인수대금 지원 목적으로 8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GS이니마는 현재 유럽과 중남미가 주력시장이다. 이번 인수로 제조산업 성장 등에 따른 산업폐수 처리, 상하수도 등 수처리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시장을 새롭게 확보하면서 외형성장에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이니마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은 당초 시장과 업계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이 2022년 상반기에 GS이니마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력시장인 브라질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현지 실사 등 상장을 위한 제반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실적을 바탕으로 신사업과 해외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초 올해 목표로 세운 3만2천 세대 분양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 둔촌주공, 방배5구역, 대조1구역 등 재개발·재건축 분양 1만4천 세대가 밀렸음에도 예상되는 성과다.

올해 3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8분기 만에 전년과 비교해 매출 감소가 멈춘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카타르 루사일 등 기존 대형 현장에서 공정률이 본격 올라온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10월2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12기가와트(GW) 가운데 2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수소경제에 탑승하기 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의 이동에 쓰이는 암모니아 플랜트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플랫폼사업 진출을 통해 가치사슬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재생에너지 전력에너지수급계약(PPA)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13층 규모의 중고층 경기행복주택을 건축하는데 이 실적을 바탕으로 모듈러공법을 고층주택까지 확장·적용해 건설실적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앞으로 고층건물도 모듈러주택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워둬 현대엔지니어링은 중고층을 넘어 고층 모듈러주택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소형원자로(MMR)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초소형원자로는 전기생산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없는 수소생산의 최적방안으로 꼽힌다.

초소형원자로는 지역수요 특성에 맞춰 에너지 공급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기술인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활용하기에도 가장 적합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친환경 전기차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없는 전력 생산을 통해 도심 속에서 전기차 충전수요를 해결해야 하는데 초소형원자로가 활용될 수도 있다.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 시공사 지위 해지와 관련해 명예회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재건축·재개발조합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나 공사비 증액문제를 놓고 시공사를 해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건설사들은 조합을 상대로 시공자 지위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나 이에 따른 이미지 훼손으로 다른 수주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소송을 계기로 앞으로 건설사들의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뒤에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비 증액 문제가 불거졌다.

조합은 2019년 12월 대우건설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시공자 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했고 조합은 2020년 4월 삼성물산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고법 민사20부는 6일 1심판결을 뒤집고 2심에서 대우건설에 승소판결을 내렸다.

◆ 중흥그룹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8월17일부터 진행한 대우건설 상세실사를 10월22일 마쳤다.

대우건설 해외현장 실사를 위해 현대건설 등에서 해외 건설사업 전문가 3명을 영입해 실사 과정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우발채무나 해외현장 부실 등과 관련한 특별한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절차와 관련해 큰 틀에서 보면 거래가격 최종협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이 남은 셈이다.

중흥그룹은 실사를 마친 만큼 두 건설사의 통합 인수 후 통합(PMI)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전략에는 대우건설 독립경영 비전과 투자계획, 고용유지 및 처우 개선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역대 최대 신규수주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 3조1천억 원 가운데 3분기까지 84% 수준인 2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분양공급도 원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 8519세대의 분양을 완료하며 연간 계획이었던 1만289세대의 83%를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 현대제뉴인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12일 현대제뉴인 각자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손 부회장이 새로 건설기계부문을 이끄는 데 발맞춰 자회사 대표들도 두산인프라코어 출신 인물들로 교체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손 부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손 부회장이 빠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는 조영철 사장과 오승현 부사장이 맡는다.

오승현 부사장은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사장으로 건설기계 관련 제품 개발을 담당했고 조영철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 관련 일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재무 전문가로 건설기계부문의 재무구조를 다잡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도 기존 공기영 사장에서 최철곤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최 부사장은 현재 현대건설기계 글로벌공장혁신실장을 맡고 있는데 올해 5월 현대건설기계로 영입된 인물로 그 이전에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생산총괄을 맡기도 했다.

◆ 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가 10월6일 자회사 삼표레미콘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삼표레미콘은 올해 8월부터 삼표산업 등으로부터 대전, 충남 당진과 아산, 전북 군산, 경기 여주 등 내륙지방의 레미콘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그동안 삼표그룹은 삼표산업이 레미콘사업부를 이끌고 있었으나 삼표시멘트가 삼표레미콘을 설립함으로써 시멘트 제조부터 레미콘 타설로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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