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DL건설이 이미 사업권과 시공권을 확보해 둔 수주 대기물량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DL건설 목표주가 4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DL건설 주가는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DL건설이 3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며 “다만 주택사업 공정률이 높아지는 4분기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수주잔고와 안정적 이익률, 우량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면 믿고 기다려도 좋을 회사”라고 바라봤다.
DL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48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부터 신규 프로젝트 착공을 본격화하면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자재 수급문제 등으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누계 신규 수주실적도 1조6천억 원으로 연간 목표인 3조 원의 55%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다만 DL건설은 사업권과 시공권 확보 물량(수주 대기물량)이 약 4조5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올해 4분기와 2022년 수주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에는 주택분양 공급물량도 최소 7천 세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DL건설의 2022년 실적 증가폭은 제한적이겠지만 2023년 이후에는 분양 증가, 대규모 도시정비 현장 매출화 등에 힘입어 다시 성장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며 “중장기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DL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0억 원, 영업이익 2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