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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MZ세대는 단체급식도 즐거움, 구지은 능력으로 경영권 굳히기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1-01 16: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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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단체급식사업의 실적을 확대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대표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구 부회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침체됐던 단체급식시장에서 차별화 전략과 적극적 영업을 통해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MZ세대는 단체급식도 즐거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5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지은</a> 능력으로 경영권 굳히기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1일 아워홈에 따르면 단체급식사업에서 차별화를 위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이벤트와 메뉴 기획을 전담하는 TF(태스크포스)조직을 꾸려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설된 TF는 온·오프라인에서 주목받는 스타 셰프와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사), 외식 브랜드 등과 협업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아워홈은 TF를 통해 특별이벤트와 메뉴 등을 꾸준히 기획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에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앞서 10월21일 선보인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 이벤트도 TF가 기획했다.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에서 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새롭게 전하기 위해 아워홈이 마련한 이벤트 시리즈 중 하나였다.

행사 당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밥굽남’이 서울 여의도 소재 한 구내식당에서 직접 조리사로 등장해 배식까지 맡았다. 밥굽남은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로서 구독자 13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튜버 ‘밥굽남’과 진행한 이벤트는 고객사에서 무척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꾸준히 추진하게 되면 경쟁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며 “아워홈은 전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달 1~2회의 이벤트 등을 기획하기로 했고 인기 외식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특별메뉴를 주1~2회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달라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TF팀원의 대부분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단체급식시장은 회사마다 차별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CJ프레시웨이도 외식브랜드와 협업한 메뉴를 내놓고 오징어게임과 관련한 이벤트를 구내식당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서비스는 단순한 식사 제공에서 건강기능식품과 헬스케어서비스가 더해졌으며 식사와 더불어 휴식과 재미요소가 더해진 사업으로 변모했다”고 바라봤다.

아워홈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이 시작되면서 기업과 학교 등에서 단체급식과 외식 등의 수요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콘텐츠 협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외식과 단체급식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워홈은 단체급식서비스와 외식 등을 합친 식음료사업에서 매출 8135억 원, 영업손실 286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은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LG그룹과 계열분리한 뒤에 처음으로 낸 적자였다.

올해도 식음료사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좋지 않았다. 7~8월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한 영업제한으로 단체급식시장과 외식업계 전반이 침체를 겪었다.

구 부회장은 올해 6월 대표로 취임한 뒤 미국 우정청(USPS)의 구내식당 위탁운영 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 단체급식시장을 개척하고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식품사업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워홈은 기존에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등이 주요사업으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코로나19 탓에 타격을 받자 해외 시장 개척과 소비자 사이 거래 확대로 실적 악화를 방어하려 노력한 것이다. 

구 부회장이 앞으로 국내 단체급식사업에서 실적을 확대하는 데 성공하면 경영능력을 입증하며 회사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취임한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신임 대표로서 아워홈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경영자로서 품위에 크게 손상을 입으면서 아워홈 대표를 맡게 됐다.

다만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은 여전히 지분 38.6%를 쥔 최대주주다. 구 부회장은 지분 20.67%를 들고 있고 구 부회장의 첫째언니인 구미현씨와 둘째언니인 구명진씨가 각각 19.28%, 19.6%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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