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기업공개(IPO)로 확보하는 자금을 선박과 컨테이너, 노선 확충 등에 활용한다.
박기훈 SM상선 해운부문 각자대표이사는 29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까지 미주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운용 노선도 미주 5개, 아시아 13개 등 모두 18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 박기훈 SM상선 해운부문 각자대표이사가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SM상선>
박 대표는 2025년까지 선복량(적재공간)을 172만8천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까지 확대하고 환경 규제 대응 등을 위해 200억 원 정도를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장과 유지에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약 2만4천 박스를 발주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주 노선은 2024년까지 물동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 동부의 최대 항만인 뉴욕·사바나·찰스턴 등을 기항하는 노선을 개설한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 철도회사와 협업을 통해 미주 서안 항만과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운송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한다.
박 대표는 공모가가 실적보다 낮게 제시됐다는 지적을 두고는 "다른 외국선사와 HMM 등 국내선사의 주가를 비교해 설정했는데 당시 글로벌 선사의 주가가 하향되는 추세였다"며 "실적을 고려하면 CEO로서 아쉽지만 이론적 면에서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신규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전략에 집중해 향후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상선은 11월1~2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4일과 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SM상선이 상장하는 8461만550주 가운데 3384만4220주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된다.
SM상선은 SM그룹의 계열사로 SM그룹이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됐다.
SM상선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캐나다 밴쿠버 등을 기항하는 미주서부 노선 4개와 중국 상하이·베트남 호치민 등을 거치는 아시아 노선 9개로 구성됐다. 10월 현재 기준으로 모두 18척의 컨테이너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