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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금융당국이 은행점포 폐쇄속도를 늦추는 방안 마련해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10-25 13: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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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금융당국이 은행점포 폐쇄속도를 늦추는 방안 마련해야"
▲ 25일 오전 10시30분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앞에서 은행권 점포폐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오른쪽부터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류제강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최호걸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협의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협의회가 금융당국에 은행의 점포폐쇄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융노조 은행노조협의회와 금융정의연대는 25일 금융감독원 본원 앞에서 은행점포 폐쇄중단 및 감독당국의 점포 폐쇄절차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마다 대다수 은행들이 금융산업의 공공성은 외면한 채 경쟁적 영업점 폐쇄에 나서는 악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국내은행 영업점 수는 2017년 말 6789개 수준이었으나 2021년 상반기 말 기준 6317개로 4년도 채 되지 않아 472곳이 감소했다. 점포 수는 특히 과거 한 해에 30~40개 감소했으나 2020년 한 해에만 300곳 이상 줄어드는 등 영업점 폐쇄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금융노조는 “금감원이 올해 3월 은행 점포폐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점포 폐쇄를 할 때 사전영향평가를 의무화했지만 출장소 전환이나 자동화기기(ATM)운영 등 대체수단을 허용하면서 폐쇄를 부추기는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금융당국의 방관 아래 점포 폐쇄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이어진다면 장차 은행산업은 전면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금융소비자가 떠안게 된다”며 “은행업이 각종 법률로 규율된 규제산업인 까닭은 돈을 다루는 일에 최소한의 공공성과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시중 5대은행,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은행공동점포 시범운영검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금융당국 차원의 가이드라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영업점 축소와 비대면채널 확대가 맞물리면서 은행 직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점포 폐쇄가 계속되면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며 “올해 9월까지 161개 은행 점포가 사라진 데 이어 연말 5대 은행에서만 100여 개 점포가 추가로 폐쇄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금융당국의 조치가 현장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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